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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마의 호랑이 - 카스피 호랑이

Caspian Tiger, Panthera tigris virgata


이탈리아 여행의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콜로세움(colosseum). 이 역사적인 건축물은 실제론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살육과 학살의 잔혹한 장면들이 연출되는 끔찍한 곳이었다. 로마시민들의 환심을 얻어야 했던 로마제국의 황제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결과물들을 추구했고. 그렇게 로마인들은 피에 취해갔다.


<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. 피비린내가 진동했던 이곳은 현재 이탈리아 여행의 필수 코수가 되었다>


검투사들끼리 뿌리던 피에대해 시큰둥해진 로마시민들을 위해 제국 곳곳에서 잡아 들이거나 주변 여러 나라들로부터 교류나 조공을 통해 공급된 각종 맹수들이 경기장에 투입되었고 그 맹수들중 단연 으뜸은 아프리카속주의 사자들과 아시아속주의 호랑이들이었다. 



<로마의 광기는 글레디에이터들과 함께 수많은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다>  


로마제국에 공급되었던 호랑이들은 인도의 '뱅갈호랑이'와 페르시아에서 주로 공급되어 흔히들 '페르시아 호랑이'라고 불리었던 '카스피 호랑이'.

주황색을 띈 몸에 암갈색의 여러갈래 가는 줄무늬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모습. 겨울 털과 배의 털이 길고 목의 갈기가 짧으며 보통 2.7미터의 전체길이에 최대 무게 240kg. 호랑이류에선 중간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주식인 멧돼지들과 대형 유제류등을 주 먹이로 삼았다.


<최대중량 400kg까지 성장하는 '시베리아 호랑이'에 비교하면 '카스피 호랑이'는 240kg으로 작다>

   

<카스피 호랑이의 일러스트>


세상의 문명이 태동하던 그리스 로마 시대 그 이전부터 인류에게 호랑이라 하면 바로 이 '카스피 호랑이'를 말하는 것이었다.


<인류에게 호랑이를 대표했던 카스피 호랑이>


<카스피해 남쪽부터 중국 서부까지를 주 서식지로 삼았던 '카스피 호랑이'>


그래서였을까? 

인간들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사냥과 유희의 대상이 되어왔다.

흔히 우리들이 '백두산 호랑이'라 부르는 '시베리아 호랑이'가 오랜시간동안 보존된 서식지와 시베리아의 드넓은 숲지대등으로 인해 인류와 마찰을 최소화 하며 생존할수 있었던것에 반해 이 '카스피 호랑이'는 인류의 바로 옆에서 빠른 속도로 서식지를 파괴당하며 사라져 갔다.

  

<청나라에서 고관대작과 외국사신들의 유흥거리로 죽어가는 '카스피 호랑이'>


이 모진 시련을 인내하며 그 끈질긴 생명줄을 이어가던 이 '카스피 호랑이'는 결국 1900년대 후반에 들어 멸종되고 만다.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서식지 대량 파괴와 먹잇감의 남획 그리고 구 소련 정부의 카스피해 인근 거대 토지 개척사업을 위해 군대를 동원한 '카스피 호랑이' 멸종정책의 결과였다.


<구소련연방인 티그로바야 발칸지역에서 사냥당한 '카스피 호랑이'>


<배를린 동물원에서 1899년 촬영된 '카스피 호랑이'>


성체가 된후 짝짓기 기간을 제외하곤 단독 생활을 하며 좋아하는 먹잇감을 뒤쫒아다니며 광대한 지역을 여행하는 습성으로 인해 카자흐 사람들은 이 호랑이를 '여행자'라는 애칭으로 부르곤 하였다.


<평생의 대부분을 혼자 살며 좋아하는 먹잇감 무리를 뒷쫒으며 먼 거리를 여행하는 '카스피 호랑이'>


인간들과 가장 가까웠더 호랑이.

로마를 통해 유럽각지로 소개되었던 아시아의 맹수.

그래서였을까 섬호랑이인 '자바 호랑이'와 '발리 호랑이'와 더불어 대륙호랑이론 유일하게 멸종된 '카스피 호랑이'

인간들과 가장 밀접하게 오랜시간을 지내온 이 멋진 '여행자'를 우리는 더이상 볼수 없는 존재로 만들고 말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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